증명사진이 갑자기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원서 마감이 오늘이거나, 이력서에 붙일 사진이 5년 전 것뿐인 경우입니다. 집에 흰 벽과 휴대폰이 있으면 규격에 맞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것은 촬영이 아니라 규격을 정확히 맞추는 것과 인화하는 방법입니다.

규격이 정확히 얼마인가
| 용도 | 치수 | 300dpi 기준 픽셀 |
|---|---|---|
| 대한민국 여권 | 35 × 45mm | 413 × 531px |
|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 35 × 45mm | 413 × 531px |
| 반명함판 (학생증·이력서) | 30 × 40mm | 354 × 472px |
| 미국 비자·영주권 | 2 × 2인치 (50.8mm 정사각형) | 600 × 600px |
| 중국 비자 | 33 × 48mm | 390 × 567px |
여권에는 치수 말고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외교부가 안내하는 기준은 머리 길이가 32~36mm입니다. 정수리부터 턱 끝까지를 재는 값이니, 얼굴이 사진 높이의 70~80%를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게 집에서 만들 때 가장 틀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얼굴을 너무 작게 잡으면 상반신 사진이 되고, 너무 크게 잡으면 머리가 잘립니다. 얼굴 위치를 안내하는 가이드선이 있으면 이 범위를 눈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미국 비자는 정사각형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한국 증명사진을 그대로 내면 규격 위반입니다.
집에서 찍을 때 챙길 것
촬영이 결과의 대부분을 정합니다. 여기서 실패한 사진은 편집으로 살리기 어렵습니다.

벽에서 한 걸음 떨어져 섭니다. 흰 벽에 등을 붙이고 서면 얼굴 그림자가 벽에 그대로 찍힙니다. 50~80cm 떨어지면 그림자가 벽에 닿기 전에 흩어집니다.
낮에 창을 옆이나 앞에 둡니다. 창을 등지면 얼굴이 어두워지고 배경만 밝아집니다. 밤에 천장 등만 켜고 찍으면 눈 아래와 코 밑에 그림자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후면 카메라로 찍습니다. 셀카는 팔을 뻗어도 거리가 40~50cm라 가까운 코가 크고 먼 귀가 작게 찍힙니다. 1.5m쯤 떨어져 눈높이에서 찍으면 왜곡이 거의 없습니다. 어깨는 정면으로, 턱은 살짝 당깁니다.
- 안경 — 여권은 착용할 수 있지만 렌즈 반사나 테가 눈을 가리면 안 됩니다.
- 앞머리와 귀 — 눈썹과 눈을 가리면 안 되고, 여권은 귀가 보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 모자·머리 장신구 — 종교적 사유가 아니면 벗습니다.
- 넉넉하게 찍어 둡니다 — 딱 맞게 찍으면 나중에 잘라 낼 여유가 없습니다.
4×6 인화지에 여러 장 넣는 원리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뽑으면 여러 장이 붙은 인화지를 잘라서 줍니다. 일반 사진 인화지 한 장에 증명사진을 여러 장 배열해 인화하고 자르는 것입니다.
4×6인치는 10×15cm로, 가장 흔한 일반 사진 인화 규격이고 무인 인화기나 인화 앱에서 200원 안팎입니다. 이 100×150mm 안에 35×45mm 사진을 배열하면 가로 2장, 세로 3장이 들어가 여유 공간을 빼도 6장입니다. 30×40mm 반명함이면 3×3으로 8장까지 들어갑니다. 200원으로 증명사진 6~8장을 얻는 셈입니다.

배열할 때는 사진 사이에 자르는 선(재단선)을 함께 넣는 편이 좋습니다. 인화된 사진은 경계가 눈에 잘 안 보여서, 선이 없으면 손으로 자를 때 비뚤어집니다.
인화는 무인 인화기, 휴대폰으로 주문하는 인화 앱(장당 100~300원), 파일을 들고 가는 사진관 중 어디서든 됩니다. 어느 쪽이든 "증명사진"이 아니라 "일반 사진 인화"로 주문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배열은 이미 끝나 있으니까요.
프린터로 뽑으려면 배율이 100%여야 합니다
집에 프린터가 있으면 직접 뽑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반드시 지킬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인쇄 대화상자에 「용지에 맞춤」 또는 「페이지 크기에 맞게 조정」이 기본으로 켜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설정은 그림을 용지 여백에 맞추려고 크기를 조금씩 바꿉니다. 대개 94~97%로 줄이는데, 이러면 35×45mm가 33×42mm쯤으로 나옵니다. 2mm가 작은 사진은 규격 위반입니다.
그래서 「실제 크기」 또는 배율 100%를 골라야 합니다. 「맞춤」 「축소/확대」는 끕니다. 뽑은 뒤에 자를 대고 재 보면 확실합니다.
용지도 고려할 점입니다. 일반 복사용지는 얇고 색이 흐려 서류에 붙이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광택 인화지가 낫지만, 가정용 프린터의 품질은 인화기에 못 미치므로 급하지 않다면 인화를 맡기는 편이 좋습니다.
규격은 맞춰도 합격은 기관이 판단합니다
치수를 정확히 맞추는 일과 접수처에서 받아 주는 일은 다릅니다. 기관이 보는 항목은 치수 말고도 있습니다.
- 최근 6개월 이내 촬영 — 여권은 6개월 이내를 원칙으로 합니다. 얼굴이 많이 달라졌으면 기간과 별개로 다시 찍어야 할 수 있습니다.
- 배경 — 흰색 또는 균일한 밝은 색. 무늬·그림자·다른 사람이 있으면 안 됩니다.
- 표정과 자세 — 입을 다물고 눈을 뜬 채 정면을 봅니다. 웃는 사진은 여권에서 반려됩니다.
- 보정 여부 — 피부나 얼굴 윤곽을 고치면 반려될 수 있습니다. 자르기와 밝기 조정 정도로 그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온라인 접수는 기관마다 픽셀 크기와 파일 용량 제한이 다릅니다. "가로 413px 이상, 300KB 이하"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접수 화면 안내를 먼저 읽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치수·배열·인쇄 배율은 집에서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부분이고, 조명·표정·배경은 촬영 단계에서 챙겨야 하며, 최종 판단은 접수 기관이 합니다. 여권이나 비자처럼 중요한 서류라면 접수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사진 자르기와 배열은 서버에 올리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얼굴 사진은 민감한 정보이니 어디로 전송되는지 확인해 보고 쓰시기 바랍니다.